
“우리는 뭘 팔고 있는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매출은 나는데, 왜 항상 불안할까요?” 그럴 때 저는 매출액보다 먼저 수익모델을 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많은 회사가 제품은 잘 설명하면서도, “돈이 들어오는 방식”은 제대로 말하지 못합니다.
수익모델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고객이 돈을 내는 이유’와 ‘우리가 돈을 받는 방식’을 분해해보는 작업입니다. 오늘은 현장에서 가장 자주 쓰는 수익모델 12가지를 정리하고, 어떤 업종에 잘 맞는지까지 한 번에 연결해보겠습니다.
수익모델 12가지 한 번에 정리
모델 이름은 다소 익숙할 수도 있고, 처음 듣는 것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우리 업종에서 현실적으로 운영 가능한가”입니다.
| No | 수익모델 | 핵심 구조(돈 받는 방식) | 잘 맞는 상황 |
|---|---|---|---|
| 1 | 제품 판매(단품) | 1회 구매로 매출 발생 | 회전율이 높고 재고·원가 관리가 되는 업종 |
| 2 | 서비스 수수료 | 중개/연결의 대가로 % 또는 건당 수수료 | 거래를 “성사”시키는 힘이 있을 때 |
| 3 | 구독(정기결제) | 월/분기/연 단위 반복 결제 | 반복 니즈·관리·점검이 있는 업종 |
| 4 | 멤버십(등급/혜택) | 회원비 + 혜택으로 재방문 유도 | 충성고객이 존재하고 경험 가치가 클 때 |
| 5 | 패키지/번들 | 여러 상품/서비스를 묶어 객단가 상승 | 단품 마진이 낮거나 비교가 심한 시장 |
| 6 | 프로젝트/착수금 | 기간·범위 기반으로 계약(선금 포함) | 맞춤형 납품·컨설팅·제작형 업종 |
| 7 | 성과보수(리워드) | 성과 달성 시 추가 보상 | 성과 측정이 명확하고 자신감이 있을 때 |
| 8 | 라이선스/사용권 | 지식·콘텐츠·기술 사용료 | 표준화된 산출물이 있고 재사용이 가능할 때 |
| 9 | 프리미엄(업셀) | 기본+추가 옵션으로 마진 확대 | 고객의 ‘더 좋은 선택’ 욕구가 클 때 |
| 10 | 소모품/유지보수 | 구매 이후 반복되는 유지·교체 매출 | 설치·사용 후 관리가 필요한 업종 |
| 11 | 광고/스폰서 | 노출·리드 제공으로 광고비 수익 | 트래픽/커뮤니티/콘텐츠 기반 사업 |
| 12 | 데이터/리포트 판매 | 정보를 분석해 판매(정기/건별) | 업종 데이터가 쌓이고 비교·진단이 가능할 때 |
업종별 매칭: “우리 업종”에 무엇이 잘 붙는가
수익모델은 하나만 쓰는 게 정답이 아닙니다. 보통은 2~3개를 조합해 안정성을 만듭니다. 그날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한 대표님이 “우리 회사도 구독이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는데, 업종을 듣고 나니 답이 바로 나왔습니다. 가능하긴 한데, 구독의 단위를 바꿔야 했습니다.
| 업종(예시) | 1순위 | 2순위 | 3순위 | 설명(현장형) |
|---|---|---|---|---|
| 제조·유통 | 제품 판매 | 패키지/번들 | 프리미엄 업셀 | 단품 경쟁이 심하면 묶음과 옵션으로 객단가를 올리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
| 외식·카페 | 멤버십 | 패키지/번들 | 구독(정기권) | “재방문 장치”가 없으면 광고비만 늘기 쉽습니다. 혜택 설계가 관건입니다. |
| 교육·코칭 | 프로젝트/착수금 | 구독 | 라이선스 | 수업을 ‘과정’으로 묶고, 이후 유지관리(피드백)를 구독으로 붙이면 수익이 안정됩니다. |
| 건설·시공·유지보수 | 프로젝트/착수금 | 소모품/유지보수 | 구독(정기점검) | 한 번 시공으로 끝내면 매출이 들쭉날쭉합니다. 정기점검을 붙이는 순간 달라집니다. |
| IT·솔루션·개발 | 라이선스 | 구독 | 유지보수 | 초기 구축비만 받는 구조는 위험합니다. 월 사용료+유지보수로 전환해야 합니다. |
| 플랫폼·중개 | 서비스 수수료 | 멤버십 | 광고 | 거래 규모가 커지면 수수료가 핵심이 됩니다. 충성 고객은 멤버십으로 묶습니다. |
| 콘텐츠·미디어 | 광고/스폰서 | 구독 | 라이선스 | 트래픽만으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콘텐츠를 ‘지불 이유’로 바꾸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
| 경영컨설팅(우리 업종) | 프로젝트/착수금 | 구독(정기자문) | 성과보수/리포트 | 단발성 보고서로 끝내면 재구매가 어렵습니다. “관리”를 상품화해야 반복 매출이 생깁니다. |
우리 업종(경영컨설팅) 매칭: 현실적인 조합 3세트
컨설팅은 성격이 넓습니다. 그래서 모델을 섞을수록 강해집니다. 다만 “아무거나 다 한다”로 보이면 신뢰가 떨어집니다. 조합은 단순해야 합니다.
조합 A: 프로젝트형(한 번에 크게)
- 진단/전략 수립(착수금+중도+잔금)
- 산출물: 진단보고서, 실행 로드맵, KPI 설계
- 후속: 30일 내 1회 점검(옵션)
조합 B: 구독형(현금흐름 안정)
- 월 정기자문(방문/온라인/리포트)
- 월간 KPI 점검 + 이슈 대응(문서/콜)
- 분기 1회 전략 리셋(업셀 포인트)
조합 C: 성과연동형(신뢰를 매출로)
- 기본 착수금 + 성과보수(매출/비용절감/자금조달 등)
- 성과 정의와 산식(기준기간, 제외항목)을 계약서에 명확히
- 고객에게 “리스크를 함께 진다”는 신호가 됩니다
내 업종에 맞는 수익모델을 고르는 7문장 체크리스트
결국 선택 기준은 간단합니다. 우리 고객이 무엇을 반복해서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그 반복을 우리가 운영할 수 있는지입니다.
- 고객은 우리 서비스를 1회로 끝내고 싶은가, 계속 관리받고 싶은가?
- 성과가 명확히 측정되는 구조인가(숫자/기간/기준이 있는가)?
- 우리 팀이 ‘반복 제공’을 운영할 역량이 있는가?
- 제안서·보고서가 표준화되어 재사용 가능한가?
- 단품 경쟁이 심하다면, 패키지/옵션으로 차별화가 가능한가?
- 현금이 먼저 들어오게 만들 장치(착수금/정기결제)가 있는가?
- 고객이 “지불할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마무리: 수익모델은 매출이 아니라 ‘불안을’ 줄이는 기술
좋은 제품이 있는데도 현금이 마르는 회사가 많습니다. 반대로 제품은 평범해도 돈이 끊기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차이는 대부분 수익모델에 있습니다.
저는 수익모델을 바꿀 때마다, 회사의 표정이 달라지는 걸 봤습니다. 야근이 줄고, 가격 협상에 끌려가지 않고, 직원들이 “이번 달은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장면이… 꽤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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