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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업·비즈니스모델(BM)

MVP 테스트 7일 설계법|중소기업이 실패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

신규 사업이나 서비스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거 되겠죠?” 솔직히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잠시 멈칫합니다. 경험상, 이 질문에 확신을 갖고 답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얼마나 빨리, 얼마나 싸게 틀릴 수 있을까요?”

몇 해 전, 비 오는 평일 오후였습니다. 사무실 한쪽에서 노트북을 켜 두고 창업 초기 대표와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사업계획서는 이미 두툼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날 우리는 긴 계획을 접고, 단 7일짜리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선택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왜 ‘7일 MVP 테스트’인가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최소 기능 제품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핵심은 기능이 아니라 속도와 집중입니다. 7일은 짧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판단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설은 흐려지고 비용만 늘어납니다.

MVP 테스트의 목적은 ‘성공 증명’이 아니라 ‘판단 가능한 데이터 확보’입니다.

돌이켜보면 실패한 프로젝트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준비는 완벽했지만, 검증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작게 실험한 사업은 설령 접더라도 손실이 제한적이었고, 다음 선택이 빨랐습니다.

 

7일 MVP 테스트 설계 프레임

Day 1~2: 가설을 하나로 줄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기능을 넣지 않습니다. 고객이 정말 반응할 단 하나의 질문만 남깁니다. 예를 들어 “이 가격에 이 문제를 해결해 주면 지불하겠는가”입니다. 이 단계에서 대표의 욕심을 줄이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 고객 유형을 1가지로 한정했는가
  • 해결하려는 문제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 가격 또는 행동 요청이 명확한가

Day 3~4: 최소한의 형태로 공개합니다

랜딩페이지, 간단한 설문, 샘플 서비스면 충분합니다. 실제로 한 소상공인 대표는 메뉴 사진 3장과 주문 버튼 하나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반응은 명확했습니다.

 

Day 5~7: 반응을 수치로 기록합니다

이 단계에서 감정은 최대한 배제합니다. 좋아 보인다는 느낌보다, 눌렀는지·문의했는지·지불 의사가 있었는지를 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숫자를 마주하는 순간 대표의 표정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그제야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지표 확인 포인트 의미
클릭률 페이지 방문 대비 클릭 문제 인식 여부
문의 전환 연락·신청 수 관심의 깊이
결제 의사 선결제·예약 사업 가능성
7일 MVP 테스트 핵심 판단 지표
7일 테스트의 결과는 ‘GO or STOP’이 아니라 ‘GO, PIVOT, STOP’ 중 하나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오해

“반응이 없어서 실패했습니다.”

사실 반응이 없는 것도 중요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이 결과를 늦게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어떤 대표는 이틀 만에 방향을 틀었고, 그 결정 덕분에 다음 달 매출을 만들었습니다. 그 순간, 저 역시 잠시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 테스트 기간을 임의로 늘리지 않았는가
  • 결과 해석을 감정으로 하지 않았는가
  • 다음 행동이 바로 정해졌는가
 

7일 MVP 테스트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큰 용기는 검증 없이 밀어붙이지 않는 선택입니다. 짧은 실험 하나가 몇 달, 몇 년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도 합니다. 그날 비 오던 오후처럼, 작은 결단이 사업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은 늘 조용히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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