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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재무·원가·사업성 분석

원가절감 1%가 순이익을 바꾸는 이유를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원가 1%만 줄이면 뭐가 달라지나요?”

회의실에서 이 질문을 들으면 저는 잠깐 멈칫합니다. 대표님이 “1%”를 작게 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매출 1%를 올리는 일은 다들 대단히 어렵다고 말하면서 원가 1%는 “그 정도로 되겠냐”는 반응이 많다는 점입니다.

돌이켜보면 그날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한 제조업 대표님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매출은 더 못 올릴 것 같은데…”라고 조용히 말하시더군요. 그 표정이 아직도 남습니다. 그래서 더 단순한 숫자로 보여드렸습니다. 원가절감 1%가 순이익을 얼마나 키우는지 말입니다.

원가절감 1%는 ‘매출의 1%’가 아니라, 대부분 ‘이익의 몇십 %’가 됩니다.
 

원가절감 1%의 계산 원리

핵심은 간단합니다. 매출이 같다고 가정하면, 원가(또는 비용) 1%를 줄인 금액은 그대로 이익으로 남습니다. 매출을 늘릴 때는 원가·수수료·세금·판관비가 같이 따라오지만, 절감은 상대적으로 “바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출 대비 1% 절감 vs 이익 대비 효과

예를 들어 월매출 1억 원인 사업장에서 “원가 1%”는 보통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 해석 A: 매출의 1% 절감(= 100만 원)
  • 해석 B: 원가(또는 특정 비용 항목)의 1% 절감(규모에 따라 다름)

현장에서는 대표님이 체감하기 쉽도록, 저는 먼저 해석 A(매출의 1%)로 계산해 보여드리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얼마가 남는가”가 직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는 효과: 이익률이 낮을수록 더 ‘폭발’합니다

이익률이 낮은 업종일수록 1% 절감의 체감은 더 큽니다. 왜냐하면 분모(이익)가 작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월매출 1억 원을 기준으로, 매출의 1%(=100만 원) 절감이 순이익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 보여줍니다.

월매출 1억 기준: 매출의 1%(100만 원) 절감이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
현재 순이익률 현재 순이익(원) 절감액(원) 절감 후 순이익(원) 순이익 증가율
2% 2,000,000 1,000,000 3,000,000 +50%
5% 5,000,000 1,000,000 6,000,000 +20%
10% 10,000,000 1,000,000 11,000,000 +10%
15% 15,000,000 1,000,000 16,000,000 +6.7%
순이익률 2% 사업장은 ‘1% 절감’이 순이익을 50% 키웁니다. 그래서 작은 절감이 큰 생존 전략이 됩니다.
 

그 1%는 어디에서 나오나: 재료·인건비·경비의 “작은 구멍”

원가절감이라고 하면 다들 “거창한 협상”이나 “대량구매”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가장 자주 보는 1%는 훨씬 소소한 곳에서 나옵니다. 애매하게 새는 비용, 아무도 주인이 아닌 비용, 매달 반복되는데 ‘당연’해진 비용입니다.

재료비에서 1%를 만드는 방법

  • 동일 품목 납품처 2곳 이상 비교 견적을 월 1회 루틴화
  • 포장재·부자재를 “규격 통일”해서 단가를 떨어뜨리기
  • 불량·폐기율을 ‘수치’로 적기(감이 아니라 %)

인건비·경비에서 1%를 만드는 방법

  • 고정 인력을 줄이기보다, 피크타임·비피크타임 배치를 재설계
  •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체크리스트로 표준화해 시간 낭비 줄이기
  • 구독형 서비스(소프트웨어, 광고, 멤버십) “사용률 점검” 후 정리
 

대표가 바로 적용할 “1% 절감 점검표”

원가절감은 결심이 아니라 습관에 가깝습니다.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대표가 한 번만 점검해도 바로 개선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제가 첫 미팅 때 자주 꺼내는 질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 지난 3개월 동안 ‘단가 협상’ 또는 ‘공급처 비교’를 한 품목이 있습니까?
  • 폐기·불량·재작업 비용을 숫자로 알고 있습니까?
  • 구독·정기결제 항목 중 “이번 달 사용한 근거”를 말할 수 있습니까?
  • 직원별 업무시간이 아니라, 공정·업무별 소요시간을 측정해본 적이 있습니까?
  • 원가 구조를 매달 1회, 같은 형식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까?
원가절감은 ‘무리한 절약’이 아니라, 새는 구멍을 막는 일입니다. 1%는 대부분 “관리 부재”에서 나옵니다.
 

마무리: 매출 10%보다, 원가 1%가 먼저일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출을 올리는 건 언제나 어렵습니다. 시장도 변하고, 경쟁도 심하고, 고객 마음도 예측이 잘 안 됩니다. 그런데 원가는 다릅니다. 내 사업 내부에 있고,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그날 커피를 마시던 대표님도 표를 보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1%가 이렇게 크네요.” 저는 그 순간이 좋았습니다. 막연한 불안이 ‘관리 가능한 문제’로 바뀌는 표정이었거든요.

오늘은 큰 프로젝트보다, 딱 1%만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1%가 다음 달 순이익 표정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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