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30·60·90일 플랜이 ‘교육’이 아니라 ‘성과’로 이어질까
신입이든 경력이든, 입사 첫 달은 늘 비슷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로 시작하고, 시스템 계정 만들고, 조직도를 훑고, 교육자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교육을 꽤 했는데도 현장은 2~3개월 뒤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 사람은 왜 아직도 혼자 일을 못 하지?” 같은 말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 딱 그때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터지는 온보딩 실패 패턴
몇 해 전, 작은 제조업체를 컨설팅하던 날이었습니다. 오후 5시쯤, 생산관리 경력직이 제 옆에서 조용히 한숨을 쉬더군요. “자료는 받았는데요… 누구에게 뭘 물어봐야 하는지부터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교육자료가 부족한 게 아니라, 정착을 설계한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 교육은 했지만 “첫 4주에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가 없다
- 담당자(멘토)가 정해지지 않아 질문이 떠돌아다닌다
- 업무 기준(품질/보고/결재/커뮤니케이션)이 문서화되지 않는다
- 평가가 ‘느낌’으로 이뤄져 신입·경력 모두 불안해한다
30·60·90일 온보딩 플랜 설계의 핵심 원칙
원칙 1. 90일을 “관찰→실행→책임” 3단계로 나눈다
첫 달은 관찰과 기초 체력, 둘째 달은 반복 실행, 셋째 달은 작은 책임을 주는 구조가 안정적입니다. 이 순서가 바뀌면, ‘일은 시키는데 성과는 안 나오는’ 상태가 됩니다.
원칙 2. 업무를 ‘지식’이 아니라 ‘행동’으로 쪼갠다
예를 들어 “거래처 응대 교육”이 아니라, 메일 작성→견적서 발행→발주 확인→납기 커뮤니케이션처럼 행동 단위로 쪼개야 합니다. 교육의 단위가 바뀌면, 속도가 달라집니다.
30·60·90일 플랜 템플릿: 신입·경력 모두 적용
| 기간 | 목표(Outcome) | 핵심 교육(지식) | 핵심 실행(행동) | 평가 기준(증거) |
|---|---|---|---|---|
| 0~30일 | 업무 흐름 이해 + 기본 규칙 체화 | 회사/팀 목표, 제품·서비스, 시스템 사용법, 보고 규칙 | 표준 양식으로 보고서 2회 작성, 실무 동행 3회, SOP 읽고 Q&A 작성 | 보고서 품질(형식·정확도), 질문 리스트 완성, 주간 1:1 기록 |
| 31~60일 | 반복업무 독립 수행 + 오류 감소 | 업무 기준(품질/납기/CS), 협업 프로세스, 예외 처리 방식 | 핵심 업무 2개를 ‘혼자’ 처리, 오류/클레임 원인 기록, 개선 1건 제안 | 처리 리드타임, 오류율/재작업 횟수, 개선 제안 실행 여부 |
| 61~90일 | 작은 책임 부여 + 성과 지표 연결 | KPI 이해, 의사결정 기준, 비용/리스크 인식, 고객/현장 대응 | 미니 프로젝트 1건 리딩, 핵심 지표 주간 공유, 이슈 대응 1회 주도 | 프로젝트 결과물, 지표 보고의 일관성, 이슈 대응 회고(재발 방지) |
운영 장치 4개만 세팅해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온보딩 플랜은 “문서”로 끝나면 의미가 없습니다. 현장에서 굴러가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제가 기업에 들어가 온보딩을 손보면, 보통 아래 4개부터 먼저 세팅합니다.
- 멘토 1명 지정 + 역할을 문장으로 명확히(‘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정착을 돕는 사람’)
- 주 1회 1:1(15~20분) 고정: 질문/막힘/성과를 짧게 점검
- 주간 체크리스트(완료/미완료만 표시):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관리
- 30·60·90일 리뷰 미팅: “다음 30일에 뭘 맡길지”를 합의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능력보다도, ‘기준이 없는 불안’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마무리: 90일은 짧지만, 조직에는 결정적인 시간입니다
돌이켜보면, 입사 3개월을 대충 넘긴 조직은 이후 1년을 더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90일을 설계해둔 조직은, 팀장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신입도 덜 불안해하고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제 이 사람은 우리 팀이다”라는 느낌이 생깁니다. 그게 진짜 온보딩의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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