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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운영관리·시스템화

AI 공부가 헛도는 이유: 문제를 ‘전체로’ 못 보기 때문입니다

AI 툴이 많아질수록, ‘통찰력’이 더 비싸집니다

요즘은 AI 툴이 너무 많습니다.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이름이 쏟아지고, 기능은 더 화려해집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면, 대표님들의 고민은 의외로 비슷합니다. “도구는 많은데… 왜 일이 안 풀리지?”라는 질문이죠.

돌이켜보면, 그 질문이 나오는 순간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고, 툴도 배우고 있는데, 결과는 제자리인 느낌. 그때 대부분의 대표님은 AI를 ‘더 배워야 한다’고 결론 내립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툴이 아니라 문제를 보는 시야가 먼저라고요.

AI 툴은 ‘손’입니다. 통찰력은 ‘눈’입니다. 눈이 흐리면 손이 아무리 빨라도 엉뚱한 데로 갑니다.
 

통찰력이란 “문제를 전체로 보는 능력”입니다

통찰력은 특별한 천재성이라기보다, 습관에 가깝습니다. 한 문제를 볼 때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먼저 잡는 습관, 그리고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구조를 그리는 습관. 대표 실무에서 통찰력은 보통 이런 형태로 나타납니다.

  • 증상(매출 하락)과 원인(구조)을 구분해서 말합니다
  • 한 부서의 문제가 아니라 흐름(유입→전환→재구매)을 봅니다
  • 오늘의 바쁜 일보다, 다음 달의 병목을 먼저 찾습니다
  • 사람 문제처럼 보여도 시스템 문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전체”입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면, AI는 오히려 위험해집니다. AI는 빠르게 만들어주지만, 빠르게 ‘틀린 방향’을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고: 전체 구조를 모른 채 AI로 속도를 올리면, 잘못된 의사결정이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흔한 착각: ‘문제’가 아니라 ‘현상’을 고칩니다

제가 자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늦은 오후, 사무실 책상 위에 자료가 잔뜩 펼쳐져 있고, 대표님은 “요즘 매출이 떨어져서 광고를 늘리려고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순간 저는 조용히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광고를 늘리면 어떤 지표가 먼저 좋아져야 하나요?”

대부분 여기서 잠깐 멈추십니다. 매출이 떨어졌으니 광고를 늘리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사실 매출은 결과입니다. 결과를 바로 잡으려 하면 비용이 먼저 늘어납니다. 문제의 구조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통찰력은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찾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문제를 꿰뚫는 3가지 프레임: 대표 실무에서 바로 씁니다

1) 흐름 프레임: 유입→전환→재구매

매출 문제는 한 점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유입이 부족한지, 전환이 낮은지, 재구매가 끊겼는지부터 나눠야 합니다. AI로 광고 문구를 100개 만들기 전에, 흐름의 어디가 막혔는지를 확인해야 돈이 덜 새고, 결과가 빨리 납니다.

2) 병목 프레임: 전체를 멈추게 하는 ‘1곳’

현장에서는 항상 “한 곳”이 전체를 막습니다. 생산이면 특정 공정, 영업이면 상담→계약 구간, 서비스면 CS 처리 방식. 병목을 찾지 못한 채 AI를 도입하면, 병목 앞에서 일만 쌓입니다. 그 순간 직원들은 더 힘들어지고요. 이상하게도 자동화가 ‘업무 폭탄’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3) 레버리지 프레임: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과

대표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통찰력은 “어디를 건드리면 크게 움직이는가”를 찾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상담 스크립트의 한 문장, 견적서의 한 기준, 재고 발주의 한 규칙이 매출과 현금을 동시에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AI는 그 레버리지를 발견한 뒤에 쓰면, ‘가속기’가 됩니다.

 

AI 툴을 배우기 전, 통찰력을 키우는 7일 루틴

통찰력은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대신, 짧게 만들어집니다. 저는 대표님들께 “7일만 기록해 보자”고 말씀드릴 때가 많습니다. 딱 일주일만 해도, 문제의 구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날짜 기록할 것(10분) 질문(통찰 트리거) 결과물
1~2일차 반복되는 불편/불만 5개 이게 ‘증상’인가 ‘원인’인가? 문제 후보 리스트
3~4일차 흐름(유입→전환→재구매) 어디가 약한지 어느 구간이 숫자로 흔들리나? 구간별 가설
5~6일차 병목 1개를 선정 이 1곳이 막히면 어떤 일이 연쇄로 터지나? 병목 정의문
7일차 레버리지 액션 1개 결정 가장 작은 변경으로 가장 큰 효과는? 실행 계획 1장
표: 통찰력을 키우는 7일 루틴(대표 실무용)
  •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의했는가(대상·기간·지표 포함)
  • 증상과 원인을 구분했는가
  • 흐름(유입→전환→재구매) 중 약한 구간을 찾았는가
  • 병목 1개를 고정했는가(전체를 멈추는 지점)
  • 레버리지 액션 1개로 줄였는가(가장 작은 변화)
  • AI는 ‘가속’ 단계에서만 쓰기로 했는가
 

결국 AI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효율’이 됩니다

AI 툴을 배우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순서가 바뀌면, 회사는 비용만 늘고 피곤해집니다. 툴은 바뀌지만,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합니다. “내가 뭘 놓치고 있지?”라는 감각이 오죠.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툴을 배우기 전에, 문제를 전체로 보는 눈부터 갖추셔야 합니다. 그 눈이 생기면, AI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 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뭘 써야 하나’가 아니라 ‘어디에 써야 하나’가 더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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