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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영 전략·리더십

북 리뷰: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새해가 되면 다짐을 적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다짐은 대개 “크게” 적을수록 빨리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어느 해 1월 둘째 주, 평일 아침 7시쯤이었습니다. 사무실에 제일 먼저 도착해 난방을 켜고, 커피를 내리며 노트를 펼쳤는데… ‘올해는 반드시’로 시작하는 문장만 가득하고 정작 오늘 할 행동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마음이 아니라 구조가 비어 있었던 겁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은 그 빈칸을 메워주는 책입니다. 의지를 끌어올리는 책이 아니라, 실행이 자동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설계도에 가깝습니다. 경영컨설팅 현장에서 대표님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알긴 아는데, 안 됩니다.” 이 책은 그 “안 됨”을 사람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습관은 성격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관점으로 시작합니다.

핵심은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쉽게, 더 자주, 더 확실하게” 실행되도록 환경과 규칙을 바꾸는 것입니다.

습관은 목표가 아니라 ‘정체성’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이 가장 날카롭게 찌르는 지점은 목표를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목표를 세우는 순간은 화려하지만, 목표만으로는 일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습관을 지속시키는 힘은 “무엇을 이룰지”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을 올리겠다”가 아니라 “나는 고객을 꾸준히 만나고 기록하는 사람이다”처럼 말입니다.

현장에서는 ‘정체성 문장’이 조직의 언어가 됩니다

컨설팅을 하다 보면, 성과가 나는 조직은 회의에서 나오는 문장이 다릅니다. “해볼게요”가 아니라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로 말이 바뀝니다. 돌이켜보면 그날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회의실에서 대표님이 스스로 “우리는 약속을 지키는 팀”이라고 말하는 순간, 직원들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그 한 문장이 다음 행동의 기준이 되더군요.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만드는 ‘습관 설계 4단계’

책에서는 습관을 하나의 흐름으로 봅니다. 어떤 행동이 반복되는 데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 순서를 이해하면, “의지로 버티기”가 아니라 “흘러가게 만들기”가 가능합니다.

습관을 만드는 흐름 현장 적용 질문 대표님에게 추천하는 한 줄 조정
단서(시작 신호) 이 행동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나요? 캘린더보다 기존 루틴 뒤에 붙이기(예: 오전 회의 끝나면 3분 기록)
갈망(하고 싶어짐) 이 행동이 나에게 주는 ‘작은 보상’은 뭔가요? 성과보다 즉시 보상(체크 표시, 짧은 휴식, 작은 칭찬) 만들기
반응(행동 실행) 막히는 지점이 ‘의지’인가요, ‘장애물’인가요? 동선을 줄이고 마찰을 낮추기(파일·서류·앱 위치 고정)
보상(좋았던 기억) 반복하고 싶게 만드는 마무리가 있나요? 완벽보다 연속성(연속 3일 유지가 목표)으로 설계
습관을 “의지”가 아닌 “구조”로 바꾸기 위한 4단계 점검표
대표님의 일상에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반복을 가능하게 하는 “마찰 제거”입니다.

작게 시작하되, 기준은 높게 가져가야 합니다

여기서 흔히 오해가 생깁니다. ‘아주 작게’ 시작하면 느슨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행동은 작게 시작하되 기준은 높게 유지해야 합니다. “하루 30분 운동”은 실패할 수 있지만, “운동화를 꺼내 신기”는 실패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나는 해내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그게 쌓이면 어느 순간, 행동의 크기가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중소기업 대표에게 가장 실전적인 적용: ‘팀 습관’으로 바꾸기

개인 습관도 중요하지만, 대표님이 진짜 체감하는 변화는 조직에서 일어납니다. 습관을 개인의 결심으로 두면 대표님 혼자만 바빠지고, 결국 지칩니다. 그래서 책의 핵심을 조직 언어로 번역해 적용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주간 KPI 10분 점검” 같은 작은 습관이 회사의 리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직 습관은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주간 리듬(회의·기록·피드백)에서 시작됩니다.
  • 월요일 오전, 10분만 ‘이번 주 최우선 1개’ 공유하기
  • 회의 종료 직후, 결정사항을 3줄로 기록하고 담당자 1명 지정하기
  • 금요일 오후, 숫자 3개(KPI)만 보고 “다음 주 조정 1개” 정하기
  • 대표의 지시가 늘어날수록, 체크리스트로 바꿀 수 있는 항목을 찾기
  • 새 제도 도입 전, ‘기존 루틴에 붙일 자리’부터 확보하기
 

결국 성장이라는 말은 멋있지만, 일상에서 남는 건 아주 단순한 장면들입니다. 밤 11시, 사무실 불이 꺼진 뒤에도 대표님 책상 위에 남아 있는 건 계획서가 아니라 “오늘 무엇을 반복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흔적들입니다. 습관은 성과를 약속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매일을 조금씩 틀어줍니다. 그리고 그 ‘조금’이 가장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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