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여와 4대보험 이야기를 꺼내면, 많은 대표님들이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 정도면 직원 급여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잠시 계산기를 내려놓고 다시 묻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급여는 보이는데, 비용은 안 보이는 구조
몇 달 전, 비 오는 오후에 작은 사무실에서 한 대표님과 마주 앉아 급여대장을 펼쳤던 기억이 납니다. 월 급여 총액은 1,200만 원. 대표님은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괜찮죠?” 그런데 4대보험 사용자 부담분, 퇴직금 충당, 연차수당을 하나씩 더하자 숫자가 조금씩 불어났습니다. 그 순간 대표님의 손이 잠시 멈췄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여러 번 봐왔습니다.
많은 중소기업에서 인건비를 계산할 때 세후 급여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회사 통장에서 실제로 빠져나가는 금액입니다. 급여명세서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꽤 많습니다.
4대보험, 숫자로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사용자 부담 비율을 정확히 아는 것부터
4대보험은 직원과 회사가 나눠 부담합니다. 문제는, 회사 부담분이 체감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고용보험을 합치면 대략 급여의 9% 내외가 사용자 부담으로 발생합니다. 여기에 산재보험까지 더해지면 업종에 따라 추가 비용이 생깁니다.
| 구분 | 월 금액(원) | 비고 |
|---|---|---|
| 세전 급여 | 3,000,000 | 계약 급여 |
| 4대보험 회사 부담 | 약 270,000 | 보험요율 평균 적용 |
| 퇴직금 충당(월) | 약 250,000 | 연봉의 1/12 |
| 실제 월 인건비 | 3,520,000 | 급여 대비 약 17% 증가 |
숫자로 보면 단순합니다. 급여 300만 원 직원 한 명은, 회사에 매달 350만 원 이상이 드는 구조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급여는 적게 주고 있다”고 느끼는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그 간극이 바로 재무 스트레스의 시작입니다.
잘못 설계된 급여 구조가 만드는 위험
인건비 구조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의사결정이 흔들립니다. 매출이 줄어도 왜 적자인지 감이 안 잡히고, 직원을 더 뽑아도 되는지 판단이 늦어집니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급여 수준이 아니라 구조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잦은 실수가 있습니다. 상여금을 급여로 처리하지 않거나, 연차수당을 비용에서 빼놓고 계산하는 경우입니다. 그때는 괜찮아 보이지만, 1년이 지나면 반드시 숫자가 어긋납니다.
대표가 지금 바로 점검해야 할 포인트
급여·보험·퇴직금을 한 장에 묶어보십시오
제가 자주 권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직원별로 ‘총 인건비 시트’를 만들어 급여, 4대보험 회사 부담, 퇴직금 충당액을 한 줄에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 표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 세전 급여 기준으로만 인건비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 4대보험 회사 부담 비율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
- 퇴직금과 연차수당을 월별 비용으로 나누어 보고 있는지
-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지
숫자를 바로 보면, 마음도 조금 가벼워집니다
급여 구조를 바로잡는 작업은 생각보다 감정이 많이 들어갑니다. 직원 얼굴이 떠오르고, 괜히 내가 너무 계산적으로 보이는 건 아닐까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그 고민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숫자를 피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히 보는 순간, 오히려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무작정 줄이는 대신, 구조를 바꾸거나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 차이가 사업을 오래 가게 만듭니다.
급여와 4대보험은 비용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그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인건비는 통제 불가능한 부담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숫자가 됩니다. 이 차이를 아는 대표님들은, 확실히 버티는 힘이 다릅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맞춤 인건비·재무 구조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한국경영컨설팅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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