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차 아침에는 어제보다 공기가 조금 가벼웠습니다. 1일차에 머리가 한 번 “쫙” 정리된 상태라 그런지, 표정도 말도 빨라지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건… 그럴수록 발표는 더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준비가 덜 된 게 아니라, 말로 구조를 세워야 하는 순간이 오니까요.
2일차 운영 목표: ‘말’로 검증하고 ‘행동’으로 고정하기
2일차는 교육이라기보다 실전 리허설에 가까웠습니다. 90초 안에 “내가 누구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에, 어떻게 시작할지”를 말해야 하니까요. 시간은 짧은데, 빈틈은 바로 드러납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하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 멈칫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요. 오히려 그때부터 진짜가 시작됩니다.
09:00~11:20 조별 90초 발표 & 즉석 코칭: 짧게 말할수록 본질이 남습니다
발표 규칙을 단순하게 잡았습니다
발표 90초, 질의 60초. 여기서 중요한 건 질의가 평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장에서는 질문의 톤이 조금만 날카로워져도, 발표자는 방어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질문은 일부러 “현실성 강화”에만 걸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방식입니다.
“아이템이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고객은 ‘지금’ 왜 돈을 낼까요? 비수기에도 같은 이유일까요?”
즉석 코칭은 3개만 남겼습니다
현장에서 코칭은 길어지면 안 됩니다. 말이 길어지는 순간, 발표자는 “수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혼나지 않은 것”만 챙기거든요. 그래서 코칭을 세 줄로 고정했습니다. 강점 1개 / 보완 질문 1개 / 다음 행동 1개. 이 프레임이 의외로 힘이 있습니다. 끝나고 쉬는 시간에 어떤 팀은 그 세 줄만 들고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더군요. 돌이켜보면 그 장면이 2일차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11:20~12:10 실행 로드맵: 첫 고객 확보 → 최소비용 검증 → 반복수요 설계
2일차 후반은 흐름을 확 바꿨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에너지가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계획’ 얘기를 길게 하면 더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로드맵”은 강의처럼 풀기보다, 순서만 명확하게 잡았습니다.
| 단계 | 핵심 질문 | 현장 적용 포인트 |
|---|---|---|
| 1) 첫 고객 확보 | “누가 지금 당장 만날 수 있는 고객인가?” | 소개/지인/협력처/기존 네트워크를 ‘리스트’로 만들고, 먼저 10명에게 연락합니다. |
| 2) 최소비용 검증 | “돈·시간을 얼마나 태우면 위험해지는가?” | 장비·인테리어·재고를 ‘먼저’ 사는 습관을 끊고, 테스트 가능한 최소 단위로 줄입니다. |
| 3) 반복수요 설계 | “1회성이 아니라 돌아오게 만들 장치가 있는가?” | 정기관리/재방문/리필/멤버십 등 ‘재구매 이유’를 서비스 안에 박아 넣습니다. |
여기서 제가 특히 강조한 건 ‘반복수요’였습니다. 창업은 매출을 만드는 것보다, 매출이 끊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은 늘 비수기에서 터집니다. 1일차에 다뤘던 계절성과 비용 구조가, 2일차 로드맵에서 다시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12:10~13:00 만족도 조사와 산출물 수거: 운영은 기록으로 완성됩니다
마지막 시간은 솔직히 ‘조용히’ 지나가야 합니다. 이때 괜히 감동을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대신 운영자는 체크해야 할 게 많습니다. 설문지, 4계절 매출·비용 맵, 발표 카드. 빠진 게 없는지 확인하고, 사진 기록도 정리하고, 출결부 서명도 마무리해야 합니다. 땀은 안 나는데 마음은 바쁩니다. 네,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
운영자의 체크리스트: 다음 프로그램을 더 좋아지게 만드는 항목들
- 발표 규칙(90초/60초)을 시작 전에 한 번 더 안내하고, 타이머 운영을 엄격히 합니다.
- 즉석 코칭은 ‘3줄(강점/질문/다음 행동)’만 남기고 길어지지 않게 끊습니다.
- 발표카드에는 “다음 2주 행동”이 문장으로 적혔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 만족도 설문은 정량(5점) + 정성(개선점)으로 받아 다음 운영에 바로 반영합니다.
- 산출물(설문/4계절맵/발표카드) 수거 체크를 팀별로 하고 누락을 현장에서 바로 보완합니다.
2일차를 끝내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안도”보다 “확신”에 가까웠습니다. 짧은 발표 하나가 참여자에게는 작은 시험대가 되고, 운영자에게는 흐름의 설계가 됩니다. 그 시험대를 잘 넘어가면, 다음 단계는 생각보다 빨리 옵니다. 다만 그 다음 단계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연락 한 통’에서 시작됩니다. 그게 참 현실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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