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순간은 이겁니다. “제가 분명히 말했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내가 제대로 말한 게 맞나?’라는 생각이 같이 듭니다. 특히 현장 인력이 많거나, 배달·매장처럼 속도가 중요한 업종에서는 말이 조금만 미끄러져도 그대로 비용이 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지켜야 할 건 논리가 아니라 기억이었습니다.
사장 관점 1: “전달”은 했는데 “재전달”이 안 되면 실패입니다
Made to Stick을 읽고 가장 먼저 메모한 문장은 “사람이 다시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였습니다. 사장 말이 직원의 입으로, 직원 말이 고객의 입으로 넘어가야 일이 굴러갑니다. 그런데 회의록은 남는데, 현장에서는 다른 말이 돌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메시지가 ‘설명문’으로 끝났던 겁니다.
재전달이 끊기는 대표적인 이유 3가지
- 핵심이 두 개 이상입니다(우선순위가 보이지 않습니다).
- 숫자·기준·예외가 없습니다(현장이 자기 방식으로 해석합니다).
- 왜 하는지(목적)가 흐립니다(바쁜 날에는 사라집니다).
사장 관점 2: SUCCESs는 ‘마케팅’이 아니라 ‘운영’ 도구입니다
이 책의 6가지 요소(SUCCESs)는 흔히 마케팅 책으로 분류되지만, 저는 운영 도구로 봤습니다. 공지문, 채용, 서비스 매뉴얼, 가격 인상 안내, 심지어 “이번 주 우선순위”도 모두 메시지입니다. 결국 사장은 매일 작은 설득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설득을 ‘감’으로만 하면 회사가 커질수록 손실이 커집니다.
| 상황 | 가장 먼저 챙길 요소 | 사장 질문(바로 점검) |
|---|---|---|
| 회의 지시/우선순위 | 단순화 + 구체성 | “오늘 딱 1개만 지키면 뭐죠? 기준은요?” |
| 서비스/클레임 대응 | 구체성 + 스토리 | “좋은 예/나쁜 예를 장면으로 보여줄 수 있나?” |
| 가격 인상/정책 변경 | 신뢰 + 감성 | “고객이 제일 불편해할 지점은? 근거는 한 줄로?” |
| 신규 직원 온보딩 | 단순화 + 스토리 | “첫 주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1가지는?” |
| 영업/제안 | 의외성 + 구체성 | “고객의 착각 1개를 깨고, 숫자 1개를 붙였나?” |
사장 관점 3: ‘한 줄’은 멋있게 만드는 게 아니라, 버려서 만드는 겁니다
예전에는 회사 소개를 길게 써야 신뢰가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느낀 건 반대였습니다. 길수록 핵심이 흐려지고, 직원은 외우지 못하고, 고객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사장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다 중요한데… 그렇죠. 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경고: 핵심 문장이 없으면, 현장은 각자 핵심을 만들어버립니다. 그때부터 품질과 서비스가 흔들립니다.
내가 실제로 쓰는 “사장 한 줄” 작성 순서
- 문장 시작을 “우리는”이 아니라 “고객은”으로 바꿉니다.
- 성과를 “좋아집니다”가 아니라 “○○이 ○% 줄어듭니다/○분 빨라집니다”로 씁니다.
- 마지막에 “그래서 오늘 현장에서 무엇을 하라는지” 행동으로 끝냅니다.
사장 관점 4: 말이 붙는 순간, 조직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어느 날 늦은 저녁, 매장 마감 시간쯤이었습니다. 직원이 고객 응대 중에 예전과 다른 표현을 쓰는 걸 들었습니다. 제가 따로 교육한 문장도 아니었고, 그 직원이 스스로 정리한 것 같았습니다. 그때 묘하게 안심이 됐습니다. “아, 이제 이 메시지가 회사 안에서 살아 움직이겠구나.” 작은 감정이지만, 그게 사장에게는 꽤 큰 확신이 됩니다.
10분 점검표: 오늘 내가 하는 말이 ‘붙는 말’인지 확인하기
- 핵심이 1개로 정리되어 있습니까(오늘/이번 주 기준).
- 현장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숫자·기준·예외가 있습니까.
- 직원이 고객에게 그대로 말해도 어색하지 않습니까.
- 한 번 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다시 말할 수 있습니까.
- “그래서 무엇을 하라는지” 행동으로 끝납니까.
결국 사장이 다루는 건 제품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입니다. 행동은 기억에서 시작되고요. 오늘 말하는 한 문장부터 조금만 더 설계해보면, 회사가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 변화가 참 묘합니다. 조용한데,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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