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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케팅·브랜딩 전략

재방문율 20% 높이는 CRM 시나리오|매장 고객관리 실전

재방문율은 ‘쿠폰’이 아니라 ‘타이밍’에서 결정됩니다

매장 컨설팅을 하다 보면 “쿠폰 뿌리면 재방문 올라가겠죠?”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쿠폰을 많이 뿌리는 매장일수록 단골이 안 쌓이는 경우가 꽤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객이 다시 올 이유가 생기기 전에, 할인으로만 당겨오면 습관이 아니라 거래가 됩니다.

지난달 저녁 9시쯤, 마감 정리 중인 작은 카페에서 대표님이 POS 화면을 보여주셨습니다. “손님은 많은데 다시는 안 와요.”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매장이 나쁜 게 아니라, 고객이 떠나는 구간(첫 방문 후 7~14일)을 그냥 방치하고 있었거든요.

재방문율 20% 상승은 ‘메시지 몇 개’가 아니라, 첫 방문 이후 30일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고객심리로 보는 재방문 3단계: 안심–기억–명분

1) 안심: “여기, 괜찮았지”를 확인받는 단계

첫 방문 직후 고객은 만족해도 망설입니다. 낯선 곳에서 “괜찮았나?”를 스스로 검증하는 시간입니다. 이때 무거운 프로모션보다, 짧은 안부와 관리감이 효과적입니다.

2) 기억: “다시 떠오르기”를 만드는 단계

사람은 바쁩니다. 마음에 들어도 잊습니다. 재방문은 제품의 품질보다 ‘떠오르는 빈도’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만 더 떠오르게 만들면, 행동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3) 명분: “오늘 가도 되는 이유”를 주는 단계

재방문을 방해하는 건 의외로 ‘죄책감’입니다. “또 사치인가?”, “굳이 가야 하나?” 같은 마음이요. 이때 명분(기념, 시즌, 추천 메뉴, 제한 수량)이 있으면 움직입니다.

 

재방문율 20%를 노리는 CRM 시나리오(첫 방문~30일)

시점 목표 실행(채널/콘텐츠) 성과지표(KPI)
D+0~1 안심 감사 메시지 1회(문자/카톡), 후기 유도는 ‘선택’으로 메시지 열람률, 응답률
D+3~5 기억 베스트 메뉴/사용 팁 1개 공유, 직원 추천 한 줄 포함 링크 클릭률, 저장(북마크) 반응
D+7~10 명분 “이번 주만” 가벼운 혜택(사은/업그레이드) 제안 재방문 전환율
D+14~18 습관 세그먼트별(첫 방문/재방문) 다른 메시지 발송 2회 방문 비중
D+25~30 고객화 선호도 질문 1개(짧게), 다음 방문 맞춤 추천 선호도 수집률, 3회 방문 비중
첫 방문 후 30일 CRM 운영표(매장·소상공인 기준)
포인트는 ‘할인’이 아니라 ‘빈도와 분기(세그먼트)’입니다. 같은 문자를 전 고객에게 뿌리면 피로감이 먼저 쌓입니다.
 

바로 쓸 수 있는 CRM 메시지 스크립트 6개

아래 문구는 복사해서 쓰셔도 되지만, 매장 말투로 10%만 바꾸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고객은 “아, 자동이구나”를 바로 알아차립니다. 그럼 끝입니다.

① D+0~1 감사(안심)

오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편하게 말씀 주세요. 다음 방문 때 더 편하게 모실게요.

② D+3~5 추천(기억)

지난번에 드신 메뉴랑 잘 어울리는 조합이 있어요. 다음엔 (추천 메뉴) 같이 드셔보시면 만족도가 확 올라갑니다.

③ D+7~10 명분 제안(가벼운 혜택)

이번 주에 다시 오시면 (사은/업그레이드)을 준비해 둘게요. 부담 없는 걸로요. 시간 되실 때 들러주세요.

④ D+7~10 이탈 방지(‘안 오셔도 괜찮다’ 톤)

요즘 날씨가 애매하죠. 무리해서 오실 필요는 없고, 다음에 생각나실 때 편하게 들르시면 됩니다.

⑤ D+14~18 재방문 고객 전용(차별)

두 번째 방문이라 더 반갑습니다. 다음엔 (단골 옵션/숨은 메뉴)을 알려드릴게요.

⑥ D+25~30 선호도 질문(고객화)

여쭤보고 싶은 게 하나만 있어요. (단맛/담백/매운맛) 중 어떤 쪽을 더 좋아하세요? 다음 추천에 반영해 둘게요.
 

실무 체크리스트: 재방문율이 오르는 매장만 하는 것

  • 첫 방문 고객의 연락처/동의(수신 동의)를 결제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받습니다.
  • 전 고객 1문구가 아니라, 최소 2개 세그먼트(첫 방문/재방문)로 나눕니다.
  • 메시지 발송은 ‘월 2회’가 아니라 ‘첫 방문 후 30일 집중’으로 설계합니다.
  • 혜택은 할인보다 업그레이드·사은처럼 체감이 큰 방식으로 설계합니다.
  • KPI는 매출이 아니라 2회 방문 비중, 3회 방문 비중으로 봅니다.
재방문율은 광고비로 사는 지표가 아니라, 운영으로 만드는 지표입니다.
 

마무리 생각

CRM을 “문자 보내는 일”로만 보면, 솔직히 지칩니다. 효과도 금방 꺼집니다. 하지만 고객의 30일을 설계한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 번 더 오게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다음에 떠오르는 매장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도 현장에서 여러 번 봤습니다. 메시지를 줄였더니 재방문이 오르는 매장, 할인 대신 추천을 강화했더니 객단가가 함께 오르는 매장. 결국 고객은 ‘관리받는 느낌’에 반응합니다. 그게 너무 과하면 부담이 되고요. 그 경계가 참 미묘합니다.

매장 업종·고객층에 맞춘 CRM 시나리오 설계가 필요하시다면 한국경영컨설팅으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