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를 다 잘 썼는데도 “가점에서 밀렸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 얘기 들으면 저도 순간 멈칫합니다. 왜냐하면 가점은 ‘추가 실력’이 아니라, 놓치면 손해 보는 기본점수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후 6시쯤, 사무실 불이 거의 꺼질 시간에 한 대표님이 급히 전화를 주셨습니다. “대표님, 우리 지역가점 되는 줄 알았는데… 안 된대요. 본점이 서울이라서요.” 그날 통화 끝나고 한참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사업은 지방에서 하고 있는데, 점수는 본점 주소 한 줄 때문에 달라지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지역가점이 붙는 구조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지역가점·가산점은 보통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정책목적형 가점(지방균형, 인구감소 대응 등)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설계형 가점(지역연계, 지역문제 해결, 지역기관 협력 등)입니다. 둘 다 중요한데, 실전에서는 “증빙이 쉬운 가점”부터 챙기는 게 맞습니다.
가점이 생기는 대표적 상황
- 본점/지점/공장/사업장 주소가 특정 지역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 인구감소지역(또는 관심지역 등) 소재 기업·사업장에 우대가 있는 경우
- 지역대학·지역기관·지자체와의 협력 구조가 명확한 경우
- 사업비 집행, 고용, 매출 창출이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구조인 경우
실무에서 가장 많이 터지는 ‘증빙 함정’ 5가지
그런데 이상한 건, 대부분의 탈락이 “사업 내용”이 아니라 “주소·증빙·정의”에서 난다는 점입니다. 아래 5가지는 제가 현장에서 정말 자주 봅니다.
1) 본점 vs 실제 사업장 착각
공고는 ‘소재지’를 본점 기준으로 보는 경우가 있고, ‘사업수행장’ 기준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님 입장에서는 “우리 공장/매장은 지방인데요?”가 당연한데, 규정은 차갑습니다. 어느 주소를 기준으로 점수를 주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2) 지점·연구소·공장 증빙을 준비 안 함
사업자등록증 한 장으로 끝난다고 생각하시는데, 지점·공장·부설연구소 등은 “설치 증빙”이 따로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류가 없으면 그 자체로 가점이 날아갑니다. 아깝죠.
3) 최근 이전(주소 변경) 타이밍 문제
신청 직전에 급히 이전해서 가점을 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그 마음 이해합니다. 다만, 공고에 따라 신청일 기준인지, 공고일 기준인지, 일정 기간 유지 조건이 붙는지 달라집니다. “이전만 하면 된다”로 접근하면 위험합니다.
4) 지역협력 ‘MOU 종이 한 장’으로 끝내기
MOU는 시작일 뿐입니다. 평가자는 “실행”을 봅니다. 협력기관이 왜 필요한지, 무엇을 함께 하고, 예산과 일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보여줘야 점수로 이어집니다.
5) 지역가점은 있는데, 사업비는 전부 수도권에 씀
이건 심사위원이 바로 알아챕니다. 본점은 지방인데, 외주·구매·홍보·인력 모두 수도권에서 집행하면 “형식적”으로 보입니다. 가점이 ‘정책목적’인 만큼, 돈과 활동이 지역에서 도는 구조가 설득력을 만듭니다.
실전 설계: “가점 획득”을 문서로 고정하는 방법
가점은 전략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는 문서화 기술입니다. 같은 사실이라도 평가표 언어로 옮겨 적느냐에 따라 점수가 갈립니다.
(1) 우리가 충족하는 요건(정의) → (2) 증빙서류(근거) → (3) 사업 수행 구조(실행)
| 가점 유형 | 평가자가 확인하는 질문 | 자주 쓰는 증빙(예시) | 실수 포인트 |
|---|---|---|---|
| 소재지(지역) 기반 가점 | “요건을 충족하는 주소가 어디인가?” |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부, 공장등록증/임대차계약서(사업장), 4대보험 사업장 가입확인 | 본점/사업장 기준 혼동, 주소 변경 이력 누락 |
| 인구감소지역/관심지역 우대 | “해당 지역에 ‘실제 수행’이 있나?” | 사업장 소재 증빙 + 수행계획(고용/구매/납품/운영) + 지출 계획 | 지역은 맞는데 수행이 다른 지역에서 이뤄짐 |
| 지역협력(기관·대학·지자체) | “협력이 ‘결과’로 이어지나?” | MOU + 공동 프로그램 설계서 + 역할분담표 + 일정표 + 예산 연결 | MOU만 제출하고 실행근거가 없음 |
| 지역문제 해결형(과제형) | “지역 문제를 데이터로 설명했나?” | 공공통계/지자체 자료 요약 + 현장 인터뷰 요약 + KPI | 감성 서술만 있고 수치·지표가 없음 |
바로 써먹는 체크리스트: 신청 전 30분 점검
신청 마감 전날이 가장 위험합니다. 파일명, 날인, 증빙 누락이 그날 몰려서 터집니다. 저도 예전에 “이 정도면 됐겠지” 했다가, 마지막에 한 장 빠진 걸 발견하고 식은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 순서로 확인합니다.
- 공고문에서 ‘지역’ 가점의 기준 주소(본점/사업장/수행지)를 먼저 체크했습니다.
- 현재 주소가 기준을 충족한다면, 증빙서류 2종 이상으로 겹쳐서 준비했습니다.
- 최근 6~12개월 내 이전이 있었다면, 공고의 기준일/유지요건을 재확인했습니다.
- 지역협력이 있다면, MOU 외에 역할·일정·예산 연결 문서를 붙였습니다.
- 사업비(외주/구매/홍보/인력)의 최소 일부가 지역 내 집행되도록 계획을 조정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평가표 언어로 “요건-근거-실행” 3줄을 요약해 넣었습니다.
가점은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증빙을 갖춘 사람만 받는 점수’입니다.
실전 예시: ‘지방소재’ 한 줄을 점수로 바꾸는 문장
문장을 어떻게 쓰느냐가 은근히 중요합니다. 아래는 제가 실무에서 자주 쓰는 형태입니다. (공고별 용어는 반드시 맞춰야 합니다.)
당사는 ○○(지역) 소재 기업으로서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며, 사업자등록증/사업장 임대차 계약 등으로 소재를 증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 과제 수행 과정에서 지역 인력 채용 및 지역 내 구매·외주를 계획하여, 사업비 집행과 성과가 지역에 환류되도록 설계했습니다.
※ 특정 사업에서는 “지방소재기업 가점”, “인구감소지역 우대”처럼 점수로 명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지원 공고에는 지방소재기업 및 인구감소지역 등에 대한 가점 항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마무리: 가점은 ‘작은 준비’가 아니라 ‘합격 확률’입니다
지역가점은 어쩌면 얄궂습니다. 사업을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주소·증빙·정의가 맞아야 점수가 나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게 또 현실입니다. 평가자는 “좋은 마음”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근거”로 점수를 줍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가점을 볼 때마다 항상 같은 질문을 합니다. “우리 회사의 지역성이, 문서에서 증명 가능한 구조인가?” 이 질문만 제대로 잡으면, 불필요한 야근과 억울한 탈락이 확 줄어듭니다.
지역가점·가산점 설계를 사업계획서에 제대로 고정하고 싶다면, 중소기업·소상공인 맞춤 컨설팅이 필요할 때 한국경영컨설팅으로 문의하세요.
출처
'3. 정부지원사업·정책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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