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준비하는 분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만 잘 쓰면 되나요?” 그런데 이상한 건… 서류만 다듬는 데 시간을 쓰면 쓸수록, 실제 사업 실력은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작년 겨울쯤이었을 겁니다. 오후 9시 넘은 사무실에서 한 대표님이 노트북을 덮으면서 한숨을 쉬더군요. “문장은 예쁜데, 매출 근거를 물으면 입이 막혀요.”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합격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합격 이후를 버틸 실력’을 먼저 만들도록 방향을 바꿉니다.
서류보다 먼저: “검증 데이터”가 실력의 뼈대가 됩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 아이템과 혁신기술을 가진 초기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취지입니다. 즉, 아이디어 자체보다 ‘실행력’과 ‘검증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지원 취지·대상 정보는 중진공 안내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기술용어를 현장 언어로 바꾸기
MVP(최소기능제품)는 멋진 시제품이 아니라 “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단위”로 잡아야 합니다. PMF(제품-시장 적합성)는 “좋아해요”가 아니라 “다시 사요/소개해요”로 증명해야 하고요. 이런 단어들이 문서에만 있으면 공허합니다. 하지만 실제 기록으로 붙이면, 문서가 증거로 바뀝니다.
2주만 투자해도 달라지는 ‘간단 실력 파이프라인’
저는 준비자를 만나면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아주 단순하게 만듭니다. 노션이든 엑셀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매주 같은 항목을, 같은 방식으로 모으는 습관입니다. 돌이켜보면 그날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어떤 팀은 복잡한 기능 개발을 멈추고, 고객 15명 인터뷰 기록부터 다시 쌓기 시작했거든요. 2주 뒤, 사업이 또렷해졌습니다.
| 영역 | 무엇을 기록하나 | 최소 목표(2주) | 문서에 넣는 방식 |
|---|---|---|---|
| 고객 | 인터뷰/상담 로그(업종, 문제, 구매 조건) | 10~20명 | 핵심 인사이트 3개 + 대표 코멘트 요약 |
| 제품 | MVP 사용 흐름(이탈 지점, 불편, 요청) | 테스트 10회 이상 | 개선 전/후 비교 + 스크린샷(텍스트 없이) |
| 수익 | 가격 제안 반응(거절 사유, 결제 조건) | 유료 제안 5회 | 가격 논리(원가/가치/대안 비교)로 정리 |
| 시장 | 경쟁 대안 5개(대체재 포함)와 차별점 | 표 1개 완성 | “왜 우리를 선택?” 질문에 한 줄 답 |
KPI를 3개만 잡아도 방향이 생깁니다
준비 단계 KPI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보통 아래 3개로 시작합니다.
- 고객 인터뷰 수(주당) + 유료 전환 후보 수
- MVP 테스트 횟수 + 핵심 기능 이탈률(대략이라도)
- 가격 제안 횟수 + “지불 의사” 비율
계약·운영·리스크까지 ‘현실’로 준비하는 법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면 외주, 협력업체, 시제품 제작, 마케팅 대행 등 다양한 파트너를 빠르게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준비 단계에서 계약서 핵심 조항을 최소한으로라도 정리해두라고 권합니다. 나중에 분쟁이 생기면, 시간과 에너지가 통째로 소모됩니다.
“외주·협력업체 계약은 친절한 문서가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안전장치입니다.”
- 산출물 정의: 파일 형식, 버전, 검수 기준, 납기, 수정 범위
- 대금 조건: 착수/중도/잔금, 지연 시 처리, 추가 작업 단가
- 지식재산권(IP): 결과물 소유, 재사용 금지, 소스/원본 인도
- 비밀유지(NDA): 자료 범위, 기간, 위반 시 책임
- 하자·분쟁: 하자보수 기간, 손해배상 한도, 관할
결국 합격은 시작일 뿐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근거가 되는 기록”을 쌓으면, 문서도 발표도 자연스럽게 탄탄해집니다. 저는 그걸 볼 때마다 마음이 좀 놓입니다. 사업이 ‘가능성’이 아니라 ‘과정’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딱 2주만, 인터뷰와 제안과 테스트 기록을 남겨보셔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달라집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맞춤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한국경영컨설팅으로 문의하세요.
출처
'3. 정부지원사업·정책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증·대출·보조금 차이 한 번에 정리|중소기업 자금조달 조합법 (0) | 2026.02.03 |
|---|---|
| 중진공·보증기관 면담 대비|필수 질문과 모범 답안 구조 (1) | 2026.01.27 |
| 초기창업패키지 합격 전략, 심사위원이 보는 순서대로 쓰는 법 (0) | 2026.01.23 |
|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합격 전략|서류부터 발표까지 실전 로드맵 (0) | 2026.01.23 |
| 2026년 창업지원사업 찾는 법 | 나에게 맞는 지원금 고르기 (0) | 202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