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을 정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너무 싸면 손해 볼 것 같고, 올리자니 고객이 떠날 것 같고. 그런데 막상 “이 가격이면 최소 얼마를 팔아야 버틸 수 있는지”를 정확히 계산해 본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 글은 손익분기점 계산을 숫자로 끝내지 않고, 실제 가격전략까지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손익분기점은 숫자가 아니라 기준입니다
몇 년 전, 늦은 오후에 작은 제조업체 대표와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엑셀 파일은 열려 있었고, 매출 그래프는 계속 우하향이었습니다.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출은 나오는데 남는 게 없는 느낌입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이 계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손익분기점은 단순히 “본전”이 아닙니다. 이 가격으로, 이 구조로, 이만큼 팔아야 사업이 유지된다는 최소 기준선입니다. 이 기준이 없으면 가격 인하도, 인상도 모두 감(感)에 의존하게 됩니다.
손익분기점 계산의 핵심 구조
손익분기점 계산은 복잡해 보이지만 구조는 단순합니다. 고정비, 변동비, 그리고 단가. 이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문제는 고정비와 변동비가 현장에서는 자주 섞여 보인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건비, 임차료, 외주비에서 혼선이 생깁니다.
기본 공식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 구분 | 내용 |
|---|---|
| 고정비 | 임대료, 고정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판매량과 무관한 비용 |
| 변동비 | 재료비, 판매 수수료, 생산량에 따라 증가하는 비용 |
| 손익분기점 | 고정비 ÷ (판매단가 - 단위당 변동비) |
여기서 중요한 건 공식이 아니라 해석입니다. “단가를 1,000원 내리면, 손익분기점 수량은 얼마나 늘어나는가”를 바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할인은 전략이 아니라 위험이 됩니다.
가격전략과 손익분기점이 만나는 지점
그런데 이상한 건, 많은 대표님들이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놓고도 가격을 바꿀 때는 다시 감으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가격전략은 반드시 손익분기점과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가격을 낮추는 전략, 프리미엄 전략, 묶음 판매 전략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가격 변화에 따른 손익분기점 비교
| 판매단가 | 단위당 이익 | 손익분기점 수량 |
|---|---|---|
| 10,000원 | 3,000원 | 1,000개 |
| 9,000원 | 2,000원 | 1,500개 |
| 12,000원 | 5,000원 | 600개 |
이 표를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깁니다. “과연 우리는 1,500개를 더 팔 수 있는 구조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가격 인하는, 사실 전략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착각들
상담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팔리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날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매출은 늘고 있었지만, 손익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라고 착각한다
- 할인을 하면 무조건 고객이 늘 것이라 믿는다
- 고정비는 어쩔 수 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 손익분기점은 한 번 계산하면 끝이라고 여긴다
가격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점검할 체크포인트
가격전략은 숫자와 감각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하지만 기준은 언제나 숫자여야 합니다. 다음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 현재 가격에서 손익분기점 수량을 정확히 알고 있는가
- 가격 인하 시 추가로 감당해야 할 판매량을 계산했는가
- 고정비 구조를 조정할 여지는 없는가
- 가격 인상이 가능한 고객군은 누구인가
사업을 오래 하다 보면 가격은 결국 전략의 언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가격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고객도 구조도 달라집니다. 손익분기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면, 가격을 결정할 때의 불안감은 분명히 줄어듭니다. 저 역시 그 변화를 여러 현장에서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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