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마케팅·브랜딩 전략

클레임 한 건이 단골을 만든다: 불만을 기회로 바꾸는 법

클레임은 문제인가, 기회인가

며칠 전 오후였습니다. 사무실 전화가 울렸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건 정말 납득이 안 됩니다.” 그 말 한마디에 공기가 바뀌었습니다. 경험상 이런 전화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관계의 갈림길이 되는 순간입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이 순간을 ‘위기’로만 인식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임은 고객이 아직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클레임은 왜 발생하는가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사례를 보며 느낀 점은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클레임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 기대와 현실의 간극에서 발생합니다.

  • 설명은 충분했지만, 고객이 이해하지 못한 경우
  • 약속의 기준이 서로 달랐던 경우
  • 문제 발생 후 대응 속도가 늦어진 경우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는 내부 논리가 강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그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클레임은 잘못의 증거가 아니라, 신뢰 회복의 기회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효과 있었던 응대 구조

한 제조업체 대표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납기 지연으로 강한 항의를 받았고, 직원들은 모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께 한 가지 제안을 드렸습니다.

“해명하지 말고, 먼저 인정부터 해보십시오.”

그날 대표는 고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씀 주신 불편, 충분히 화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그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그 한 문장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클레임을 기회로 만드는 4단계 구조

현장에서 검증된 클레임 대응 흐름
단계 핵심 행동 포인트
1단계 감정 수용 해명보다 공감이 먼저
2단계 사실 확인 변명 없이 사실만 정리
3단계 책임 제시 누가, 언제, 어떻게 개선할지 명확히
4단계 후속 관리 사후 연락으로 신뢰 회복
 

클레임이 단골로 바뀌는 순간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문제를 겪었지만 만족스럽게 해결된 고객은, 아무 문제 없던 고객보다 재구매율이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회사는 문제가 생겨도 책임진다’는 신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소상공인은 클레임을 남긴 고객에게 작은 사과 메모와 함께 개선 내용을 공유했고, 그 고객은 이후 가장 충성도 높은 단골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대응이 관계를 바꾼 사례입니다.

클레임은 손실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유일한 접점일지도 모릅니다.
 

현장에서 바로 쓰는 클레임 대응 체크리스트

  • 감정 표현을 먼저 받아주었는가?
  • 책임 회피가 아닌 해결 의지를 보였는가?
  • 고객이 이해할 언어로 설명했는가?
  • 후속 조치와 일정이 명확한가?
  • 재발 방지 프로세스를 내부에 공유했는가?

이 다섯 가지만 지켜도, 클레임은 위기가 아니라 관계를 강화하는 접점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경영을 하다 보면 억울한 순간도, 답답한 상황도 분명히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불편한 순간이, 우리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재료일지도 모른다.”

클레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은 결국 신뢰를 쌓습니다. 그리고 신뢰는 매출보다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