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임은 문제인가, 기회인가
며칠 전 오후였습니다. 사무실 전화가 울렸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건 정말 납득이 안 됩니다.” 그 말 한마디에 공기가 바뀌었습니다. 경험상 이런 전화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관계의 갈림길이 되는 순간입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이 순간을 ‘위기’로만 인식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임은 고객이 아직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클레임은 왜 발생하는가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사례를 보며 느낀 점은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클레임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 기대와 현실의 간극에서 발생합니다.
- 설명은 충분했지만, 고객이 이해하지 못한 경우
- 약속의 기준이 서로 달랐던 경우
- 문제 발생 후 대응 속도가 늦어진 경우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는 내부 논리가 강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그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효과 있었던 응대 구조
한 제조업체 대표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납기 지연으로 강한 항의를 받았고, 직원들은 모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께 한 가지 제안을 드렸습니다.
“해명하지 말고, 먼저 인정부터 해보십시오.”
그날 대표는 고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씀 주신 불편, 충분히 화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그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그 한 문장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클레임을 기회로 만드는 4단계 구조
| 단계 | 핵심 행동 | 포인트 |
|---|---|---|
| 1단계 | 감정 수용 | 해명보다 공감이 먼저 |
| 2단계 | 사실 확인 | 변명 없이 사실만 정리 |
| 3단계 | 책임 제시 | 누가, 언제, 어떻게 개선할지 명확히 |
| 4단계 | 후속 관리 | 사후 연락으로 신뢰 회복 |
클레임이 단골로 바뀌는 순간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문제를 겪었지만 만족스럽게 해결된 고객은, 아무 문제 없던 고객보다 재구매율이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회사는 문제가 생겨도 책임진다’는 신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소상공인은 클레임을 남긴 고객에게 작은 사과 메모와 함께 개선 내용을 공유했고, 그 고객은 이후 가장 충성도 높은 단골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대응이 관계를 바꾼 사례입니다.
현장에서 바로 쓰는 클레임 대응 체크리스트
- 감정 표현을 먼저 받아주었는가?
- 책임 회피가 아닌 해결 의지를 보였는가?
- 고객이 이해할 언어로 설명했는가?
- 후속 조치와 일정이 명확한가?
- 재발 방지 프로세스를 내부에 공유했는가?
이 다섯 가지만 지켜도, 클레임은 위기가 아니라 관계를 강화하는 접점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경영을 하다 보면 억울한 순간도, 답답한 상황도 분명히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불편한 순간이, 우리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재료일지도 모른다.”
클레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은 결국 신뢰를 쌓습니다. 그리고 신뢰는 매출보다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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