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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케팅·브랜딩 전략

경쟁분석 로컬 vs 프랜차이즈, 상권에서 꼭 봐야 할 체크포인트

어느 날 점심시간, 한 상권을 같이 걸은 적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오래된 로컬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고, 맞은편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 매장이 깔끔한 간판을 달고 서 있었습니다. 같은 거리, 같은 유동인구인데 매장마다 손님 수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때 나왔던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라면 어디와 경쟁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할까?”

 

로컬 vs 프랜차이즈, 비교의 출발점부터 다르게 봐야 합니다

경쟁분석을 할 때 많은 사장님들이 ‘저 집 매출이 얼마나 나올까’에만 시선을 둡니다.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구조적인 강점과 약점입니다.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와 시스템이 강점이고, 로컬은 유연성과 개성이 강점입니다. 이 둘을 같은 잣대로만 보려고 하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프랜차이즈는 ‘전국 단위 평균’을, 로컬은 ‘동네 한 블록의 압도감’을 목표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경쟁분석의 첫 단계는 “내가 따라잡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굳이 맞붙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가르는 작업입니다. 이 기준이 서야 인테리어, 메뉴, 가격, 프로모션까지 방향이 잡힙니다.

 

로컬 vs 프랜차이즈 핵심 비교표

항목 프랜차이즈 강점 로컬 강점
브랜드 인지도 전국 단위 인지도, 안정감 있는 선택지 단골 중심 신뢰, 동네 이미지와 결합 가능
메뉴·상품 구성 표준화된 메뉴, 검증된 레시피 상권·단골 취향에 맞춘 빠른 메뉴 조정
운영 시스템 매뉴얼, 교육, 본사 지원, 발주 시스템 의사결정이 빠르고 실험·변경 자유도 높음
마케팅·프로모션 전국 단위 광고, 앱·포인트·쿠폰 연동 사장 얼굴이 브랜드, 관계·입소문 마케팅 강점
수익 구조 매출 규모는 크지만 로열티·본사 거래구조 존재 단가·원가를 직접 설계, 기민한 원가관리 가능
로컬 매장과 프랜차이즈의 구조적 강점 비교표
경쟁분석의 목표는 “누가 더 좋은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다르게 이길 것인가”를 찾는 일입니다.
 

실전 체크포인트 1: 상권·고객 관점에서의 비교

1) 동일 상권 안에서의 ‘역할’부터 정의하기

같은 거리 안에서도 매장마다 맡고 있는 역할이 다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누구나 편하게 들어가는 기본 옵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로컬 카페는 “조금 더 찾아가는 취향 공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심 회전율로 먹고사는 집, 저녁 술자리가 중심인 집, 주말 가족 고객이 주력인 집이 서로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다음 질문부터 던져야 합니다. “이 상권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 이 질문이 없이 프랜차이즈와 인테리어, 메뉴, 가격만 비교하면 결국 ‘애매한 2등’ 포지션이 되기 쉽습니다.

  • 이 상권에서 프랜차이즈가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 고객 입장에서 나를 선택할 명확한 이유가 한 줄로 정의되는가?
  • 점심·저녁·주말 중 내가 반드시 이겨야 할 시간대는 언제인가?
 

실전 체크포인트 2: 매장 안에서 눈에 보이는 요소들

2) 고객이 실제로 비교하는 포인트만 골라보기

현장에서 같이 매장을 돌다 보면, 사장님과 제가 보는 포인트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사장님은 간판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마감에 눈이 가고, 저는 주문 동선, 테이블 회전 시간, 직원 동선, 메뉴판 구성을 먼저 봅니다. 왜냐하면 고객은 “예쁘다”보다 “편하다, 익숙하다, 믿음 간다”를 먼저 느끼기 때문입니다.

  • 입구에서 주문까지 동선이 직관적인가, 복잡한가
  • 메뉴판에서 처음 보는 고객도 10초 안에 선택할 수 있는가
  • 피크 시간대에 직원 동선이 서로 엉키지 않는 구조인가
  • 좌석 구성(1인·2인·4인)이 실제 고객 유형과 맞는가
  • 대기·포장·배달 고객이 섞일 때도 매장이 버티는가
경쟁매장을 볼 때 “내 취향”이 아니라 “이 상권 고객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실전 체크포인트 3: 로컬이 반드시 잡아야 할 차별화 축

3) 로열티·광고비 대신 무엇을 쌓을 것인가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브랜드 인지도와 시스템을 대신 깔아주는 대신, 로열티와 각종 의무를 가져갑니다. 로컬은 그런 비용 대신 사장님의 시간과 에너지를 더 써야 합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로컬이라면 “그 비용만큼 무엇을 더 강하게 가져갈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 단골 비율과 재방문율을 몇 %까지 끌어올릴지 목표를 정했는가
  • 대표 메뉴 1~2개는 이 상권에서 “여기 하면 떠오르는” 수준인가
  • 사장 얼굴·이야기를 브랜드 스토리로 풀 계획이 있는가
  • 네이버·인스타·오프라인을 어떻게 섞어 운영할지 그림이 있는가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파워를 이기기보다는, 로컬만이 줄 수 있는 “친밀감·취향·속도”를 최대한 키우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쟁분석은 ‘부러워하기’가 아니라 ‘포지셔닝’입니다

현장에서 로컬과 프랜차이즈를 함께 돌아보면, 한쪽을 부러워하는 말이 꼭 나옵니다. “본사는 광고도 해주고 좋겠다”, “저 집처럼 인테리어 했으면 좋겠다” 같은 말들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보면, 결국 오래 살아남는 곳은 자기 역할과 포지션이 명확한 매장입니다. 잘 팔리는 메뉴 하나, 믿고 찾는 사장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분위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경쟁분석의 목적은 내가 못 가진 것을 셈해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키워야 할 것과 굳이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그 기준만 분명해져도 인테리어, 메뉴, 인력, 마케팅에 쓰는 돈과 시간이 훨씬 덜 새어 나갑니다.

각자의 상권에서 나만의 포지션을 찾고 싶으시다면, 실제 상권 동행·경쟁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정리해 보시길 권합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맞춤 컨설팅이 필요하다면 한국경영컨설팅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