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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운영관리·시스템화

화난 고객을 우리 편으로, 직원이 쓰는 응대 멘트 이렇게 다릅니다

왜 클레임 1건이 매출을 살리는 골든 타임인가

대부분의 사장은 클레임 전화를 받는 순간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새는구나.” 그러나 데이터로 보면 정말 화가 나서 전화를 해주는 고객 비율은 전체 불만 고객의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말없이 이탈하는 고객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클레임 1건은 이미 떠나버린 수십 명의 침묵 고객이 남기고 간 마지막 힌트입니다. 이 1건을 어떻게 응대하느냐에 따라 매출 누수는 계속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여기는 사람 냄새 나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날 수도 있습니다.

클레임은 사고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문제는 클레임 그 자체가 아니라, 클레임을 대하는 사장과 직원의 말 한마디, 태도 한 번입니다.
 

클레임 뒤에 숨은 고객의 심리 구조 이해하기

클레임을 제대로 다루려면 먼저 고객의 감정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이 전화를 걸거나 매장을 다시 찾는 순간,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감정이 뒤섞여 있습니다.

  • “내가 손해를 본 것 같다”는 손실감
  • “내가 존중받지 못했다”는 서운함
  • “그래도 한 번은 들어주겠지”라는 마지막 기대감

이때 직원이 습관적으로 “그래서요?”, “일단 진정하시고요” 같은 말을 던지는 순간, 고객의 머릿속에서는 “역시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기업은 고객의 머릿속에서 조용히 퇴장합니다.

클레임 응대의 핵심은 문제 해결 이전에 감정 회수입니다. 감정이 회수되지 않으면 어떤 보상도 싸게 느껴지고, 감정이 회수되면 작은 조치도 크게 느껴집니다.
 

클레임을 찬스로 바꾸는 3단계 응대 프레임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맞는 3단계 응대 프레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단계: 감정 회수 — 경청·공감·사과

첫 마디는 논리나 해명이 아니라 감정 인정입니다.

[스크립트 예시]

“말씀만 들어도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용해 주셨는데 이런 경험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는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고객의 감정을 안전하게 내려놓게 해주는 구간입니다.

2단계: 사실 정리 — 구체적 상황 재정리

감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이제는 사실을 차분히 정리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말을 요약해서 되짚어 주는 것입니다.

[스크립트 예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어제 오후 3시에 주문하신 상품이 오늘 오전까지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안내 없이 지연되었고, 문의 전화도 연결이 잘 안 되셨던 거죠?”

이 한 문장만으로도 고객은 “내 말을 제대로 들었구나”라는 신뢰를 쌓습니다.

3단계: 해결 제안 — 보상 + 재방문 명분 만들기

마지막 단계는 문제 해결을 넘어 다음 기회까지 설계하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 지금 손해를 줄이는 조치보다, 다음 방문의 이유를 만드는 제안
  • 회사 기준을 솔직히 설명하되, 예외 적용의 의미를 분명히 전달

[스크립트 예시]

“이번 건은 저희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부분이라, 오늘 결제 금액은 전액 환불 도와드리고요, 다음에 한 번 더 이용해 보실 수 있도록 동일금액 쿠폰을 함께 드려도 괜찮을까요?”

 

자주 발생하는 클레임 유형별 응대 전략 표

현장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세 가지 유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클레임 유형 나쁜 응대 예시 개선된 응대 스크립트 예시
배송 지연·오배송 “기사님이 늦게 온 거라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배송이 약속보다 늦어져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확인해 보니 기사님 스케줄 조정이 잘못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오늘 안에 다시 받아보실 수 있도록 재출고를 진행하고, 추가로 다음 주문에 사용하실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맛·품질 불만 “원래 이런 스타일입니다. 다른 손님들은 잘 드셨습니다.” “기대하고 오셨을 텐데 입맛에 맞지 않으셨군요. 죄송합니다. 지금 드신 메뉴는 바로 교환해 드리고, 혹시 평소에 선호하시는 맛 스타일을 알려주시면 다음에는 그에 맞춰 추천 메뉴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직원 태도 불친절 “그 친구가 원래 그런 애는 아닌데요.” “직원 응대로 기분 상하셨다는 말씀이 가장 마음이 무겁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이 불편하셨는지 들려주시면 교육과 피드백에 바로 반영하겠습니다. 오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음료는 전액 매장 부담으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표 1. 매장과 온라인에서 자주 발생하는 클레임 유형과 응대 스크립트 예시
 

현장에서 바로 쓰는 상황별 응대 스크립트

실제 통화나 매장 응대에서 바로 읽고 사용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세 가지 상황을 스크립트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1) 배달·배송 지연 클레임

[초기 응대]

“기다리셨을 텐데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셨지요. 이용해 주셨는데 이런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상황 확인]

“확인 차 여쭤보면, 주문은 어제 저녁에 앱으로 하셨고, 안내된 도착 예정 시간은 오늘 낮 12시였는데 현재까지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 맞으실까요?”

[해결 제안]

“현재 기사님 위치를 보니 도착까지 30분 정도 더 소요될 것 같습니다. 고객님 일정에 맞지 않으시면 바로 전액 환불 처리 도와드리고, 별도로 사과의 의미로 무료배송 쿠폰을 한 장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2) 맛·품질 불만 클레임

[초기 응대]

“기대하고 방문하셨을 텐데 식사가 만족스럽지 못하셨군요. 죄송합니다. 어떤 점이 가장 아쉬우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상황 확인]

“말씀해 주신 대로라면, 고기 굽기 정도가 너무 익어서 질겼고, 양념 간도 예상보다 짰다는 말씀이신 거죠?”

[해결 제안]

“지금 드신 메뉴는 새로 다시 구워서 내고, 입맛에 맞는 다른 부위도 한 접시 더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의견 주신 부분은 내일부터 바로 조리 기준을 조정해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 직원 불친절 클레임

[초기 응대]

“직원 응대로 마음 불편하셨다는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남습니다. 먼저 사과드립니다.”

[상황 확인]

“그때 직원이 계산 중에 한숨을 쉬었다고 느끼셨고, 컵을 건네는 태도도 성의 없었다고 느끼셨던 거죠?”

[해결 제안]

“말씀해 주신 내용은 바로 교육과 평가에 반영하겠습니다. 오늘 방문은 매장에서 제공해 드린 것으로 처리하고, 다음에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맞이하겠습니다.”

실전 스크립트의 목적은 직원이 외워 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공감·그다음 정리·마지막 제안”이라는 흐름을 몸에 익히게 하는 것입니다.
 

응대 전에 꼭 점검해야 할 클레임 대응 체크리스트

대표와 직원이 최소한 이 정도만 맞춰 두어도, 클레임 대응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직원이 “해명”보다 “공감 멘트”를 먼저 꺼내기로 약속했는가
  • 회사 차원의 기본 보상 원칙(환불, 교환, 쿠폰 등)이 정리되어 있는가
  • 손해를 최소화하는 기준과 예외를 허용하는 기준이 구분되어 있는가
  • 클레임 후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혜택 패턴이 준비되어 있는가
  • 클레임 내용을 기록하고 내부에 공유하는 간단한 양식이 있는가
 

클레임 이후 Follow-up이 재방문을 만든다

많은 가게가 “그날 사건”으로 클레임을 끝냅니다. 그러나 진짜 팬을 만드는 곳은 이후 연락을 놓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뒤에 이런 문자 한 통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인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팔로업 예시]

“지난번 방문 때 불편을 드렸던 OO점입니다. 그 이후로 말씀 주신 부분을 개선해서 운영 중입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들러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더 신경 써서 준비해 두겠습니다.”

이 한 줄이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합니다. 고객은 “그때 나 때문에 혼난 그 직원”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듣고 바뀌려 노력하는 가게”를 떠올리게 됩니다.

클레임은 비용이 아니라 마케팅 예산입니다. 이미 우리를 알고 있는 고객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타깃이 정확한 마케팅 채널입니다.
 

정리하며: 오늘 들어온 1건을 내일의 단골로 만들기

클레임 1건을 찬스로 바꾸는 핵심은 거창한 문구가 아니라, 순서와 태도의 일관성입니다. 먼저 감정을 회수하고, 사실을 정리한 뒤, 현재 보상과 미래 재방문을 동시에 설계하는 것, 그리고 이후 팔로업까지 연결하는 것입니다.

오늘 매장이나 사무실에 들어온 단 한 건의 클레임부터, 이 3단계 프레임과 스크립트를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원 교육 자료로 그대로 공유해도 좋고, 사장 본인의 말버릇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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