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대표 입장에서 진짜 궁금한 것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내 업무 어디에 붙이면 바로 체감이 오느냐.” 저는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멋진 기술보다, 이메일 한 통을 빨리 쓰게 해주는 도구, 회의 뒤 남는 일을 정리해주는 도구, 보고서 초안을 잡아주는 도구가 훨씬 먼저 도움이 됩니다.
어느 날 저녁 상담이 끝난 뒤 대표님 한 분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AI는 좋은 것 같은데, 내가 쓸 곳이 없어요.” 그 순간 잠시 멈칫했습니다. 쓸 곳이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넓게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AI는 거대한 혁신보다, 반복 업무를 줄이고 판단 시간을 남겨주는 도구여야 합니다.
경영자가 AI 툴을 고를 때 먼저 봐야 할 기준
도구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셔야 할 것은 기능이 아닙니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업무가 무엇인지입니다. 대표 업무를 잘라보면 보통 일곱 갈래로 나뉩니다. 글쓰기, 이메일, 회의, 자료 요약, 숫자 정리, 디자인, 협업 정리입니다. 이 중 어디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많은 분들이 가장 덜 급한 영역부터 건드린다는 점입니다.
매일 또는 매주 반복되는 업무인가
대표 시간이 길게 묶이는 업무인가
놓치면 손해가 커지는 업무인가
초안·정리·요약으로 줄일 수 있는가
대표가 먼저 볼 KPI 3가지
AI를 도입했다면 최소 세 가지는 꼭 보셔야 합니다. 첫째, 업무 처리 시간 감소입니다. 둘째, 대표 직접 작성 비중 감소입니다. 셋째, 누락 감소입니다. AI를 썼는데도 여전히 대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고 있다면, 툴을 쓴 것이 아니라 하나 더 배운 셈일 수 있습니다.
경영자가 바로 쓰는 AI 툴 실무 사용법 7가지
1. ChatGPT — 글 초안, 제안서, 설명문 정리에 가장 먼저 붙이기
ChatGPT는 글의 첫 줄이 안 나올 때 특히 강합니다. 제안서 초안, 회사소개 문구, 블로그 구조, 고객 안내문, 보고서 문장 정리에 붙이면 체감이 빠릅니다. 다만 그대로 쓰기보다, 내가 평소 고객에게 설명하는 문장을 한두 개 넣고 다시 다듬게 해야 더 자연스럽습니다.
2. Gemini — Gmail, Docs, Sheets를 쓰는 대표에게 가장 실용적입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많이 쓰는 대표라면 Gemini 쪽이 꽤 편합니다. 이메일 초안, 문서 작성, 시트 정리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메일을 읽고 바로 답장을 만들거나, 흩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문서 초안을 잡아야 할 때 흐름이 좋습니다.
3. Canva AI — 카드뉴스, 썸네일, 소개자료 속도를 올릴 때 좋습니다
디자인이 늘 밀리는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이때 Canva AI는 시안, 카피, 레이아웃 출발점을 빠르게 만드는 데 유리합니다. 완성본까지 다 맡긴다기보다, “첫 시안 3개 보기” 용도로 쓰면 시간 절감이 큽니다. 이건 생각보다 체감이 큽니다.
4. Notion AI — 회의 뒤 남는 일을 정리하는 데 좋습니다
대표 일정이 많아질수록 회의가 끝난 뒤가 더 중요해집니다.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하는지 남지 않으면 회의는 금방 공기처럼 흩어집니다. Notion AI는 회의 노트를 정리하고, 액션아이템을 뽑고, 다음 회의 전 준비사항을 남기는 데 잘 맞습니다.
5. Microsoft Copilot — Word, Excel, Outlook이 중심인 회사에 잘 맞습니다
문서와 표가 많은 회사라면 Copilot이 유리합니다. 긴 문서를 요약하거나, Excel에서 수식을 이해하고 표를 해석하고, Outlook 메일 흐름을 빨리 파악할 때 체감이 납니다. 특히 “문서는 많은데 읽을 시간이 없을 때” 꽤 실용적입니다.
6. Slack AI — 메시지가 많은 조직에서 ‘스크롤 시간’을 줄여줍니다
조직이 조금만 커져도 대표는 메시지를 다 볼 수 없습니다. Slack AI는 채널과 스레드 요약, recaps, 검색형 질문에 강점이 있어 “무슨 일이 오갔는지”를 빨리 따라잡는 데 유리합니다. 협업이 많은 조직일수록 체감이 큽니다.
7. Zoom AI Companion — 회의 요약을 자동으로 남길 때 좋습니다
회의가 잦은 대표에게 회의 요약 자동화는 생각보다 큰 변화입니다. Zoom AI Companion은 회의 요약을 남기고, 이후 문서로 이어가는 흐름이 좋아서 대표가 직접 회의록을 다시 쓰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회의가 많은데 기록이 자꾸 밀린다면 먼저 붙여볼 만합니다.
| 업무 | 먼저 써볼 툴 | 대표가 직접 봐야 하는 부분 |
|---|---|---|
| 제안서·안내문 초안 | ChatGPT | 말투, 과장 표현, 실제 서비스와의 일치 |
| 이메일·문서·시트 연결 | Gemini | 자료 정확성, 공유 범위, 최종 문장 |
| 썸네일·소개자료·카드뉴스 | Canva AI | 브랜드 톤, 사진 선택, 가독성 |
| 회의록·할 일 정리 | Notion AI / Zoom AI | 실제 담당자, 일정, 우선순위 |
| 긴 문서·표·메일 흐름 이해 | Copilot | 숫자 해석, 최종 판단, 외부 전달 여부 |
| 채널·대화 요약 | Slack AI | 중요 결정 누락 여부, 맥락 확인 |
이럴 때 A / 이럴 때 B, 도구를 고르는 기준은 분명합니다
내가 직접 글을 많이 쓰는 대표라면 A, ChatGPT나 Gemini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회의와 협업이 많아 기록과 추적이 더 큰 문제라면 B, Notion AI나 Zoom AI, Slack AI 쪽이 먼저입니다. 시각자료가 자꾸 밀린다면 Canva AI가 빠르고, Word·Excel·Outlook 중심 회사라면 Copilot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결국 도구 선택은 회사의 앱 환경과 대표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가장 많이 막히는 단계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우리 회사 전체를 AI로 바꿔야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너무 큽니다. 저는 오히려 가장 불편한 업무 하나만 정해 시작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 회의록, 이메일, 제안서 초안 중 하나입니다. 돌이켜보면 도입이 잘된 회사들은 대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작게, 그러나 자주 쓰는 업무부터요.
- 제안서 초안이 늘 늦다면 ChatGPT 또는 Gemini부터 시작합니다.
- 회의가 많고 기록이 밀리면 Notion AI 또는 Zoom AI를 먼저 봅니다.
- 디자인이 자꾸 뒤로 밀리면 Canva AI를 첫 도구로 잡습니다.
- 메시지가 많아 맥락을 놓치면 Slack AI 같은 요약형 도구가 유리합니다.
경영자가 AI 툴을 쓸 때 반드시 남겨야 하는 사람의 영역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초안, 요약, 정리는 AI가 잘합니다. 하지만 최종 판단, 약속, 숫자 책임, 대외 발신의 무게는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대표를 대신하는 도구”라고 보지 않습니다. 대표가 더 대표다운 일을 하게 만드는 도구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AI는 경영자의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 전에 쌓이는 반복 업무를 덜어주는 쪽에서 가장 힘을 발휘합니다.
조금 덜 멋져 보여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체감되는가입니다. 메일 한 통이 빨라지고, 회의록이 남고, 제안서 초안이 덜 막히면 그걸로 충분히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작은 체감이 쌓이면, 그다음 도구 선택도 훨씬 쉬워집니다. 참, 이건 실제로 써본 회사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부분입니다.
결국 대표는 모든 일을 직접 하는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직접 판단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경영자의 시간을 회복하는 도구로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가장 자주 반복되는 업무 하나만 골라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어떤 AI 툴부터 붙여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이메일·회의록·제안서·협업 중 가장 많이 막히는 한 업무를 먼저 골라 실무 흐름부터 다시 잡아보시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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