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 손이 더 많이 가는 시기가 있습니다. 사람을 더 뽑아야 하나, 회의를 더 자주 해야 하나, 계획을 더 촘촘히 짜야 하나. 저도 그런 시기에 Rework를 다시 펼쳐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가볍고 직설적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오히려 작은 조직이 흔들릴 때 붙잡아야 할 기준을 짧게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는 이 책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거창한 전략보다 지금 당장 덜어낼 것, 줄일 것, 멈출 것을 먼저 묻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그날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우리는 일하려고 회사를 운영하는데, 어느새 회사를 운영하느라 일을 못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work가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왜 이렇게 복잡하게 일하느냐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함을 실력처럼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조직이 계획서, 보고 체계, 회의, 승인 절차를 늘리면서 자신들이 체계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Rework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복잡함은 보호막이 아니라 실행을 늦추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조직일수록 이 부분이 더 아프게 들어옵니다.
바쁘게 보이는 것과 실제로 전진하는 것은 다릅니다. Rework는 그 착각을 불편할 만큼 정면으로 찌릅니다.
실무에서는 이 메시지가 꽤 중요합니다. 대표는 자주 “왜 이렇게 다들 바쁜데 결과는 느리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원인이 직원 개인의 태도보다 구조의 과잉인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승인 단계가 많고, 회의가 길고, 문서가 많으면 책임은 분산되고 속도는 느려집니다. 이 책은 그 지점을 가차 없이 잘라냅니다.
대표가 먼저 볼 기준은 ‘계획’보다 ‘실행 가능한 단위’입니다
Rework를 읽고 남는 실질적 인사이트는 큽니다. 미래를 모두 예측하는 장기계획보다,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단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늘 바뀌고, 고객 반응도 예상과 다르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큰 그림을 정교하게 그리는 것보다, 작게 시작하고 빠르게 확인하는 방식이 오히려 덜 위험합니다.
| 구분 | 기존 방식 | Rework식 관점 |
|---|---|---|
| 계획 | 먼저 크게 설계하고 나중에 실행 | 작게 실행하며 방향을 조정 |
| 회의 | 충분히 논의한 뒤 움직임 | 필요 최소한만 논의하고 바로 실행 |
| 인력 | 미리 넉넉히 채용 | 정말 필요한 시점에 신중히 채용 |
| 생산성 | 많이 하는 사람 중심 | 덜 방해받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 중심 |
실무 적용 포인트
저는 이 책을 읽고 고객사 미팅에서 한 가지를 더 자주 묻게 됐습니다. “이 일은 꼭 지금, 꼭 이 방식으로, 꼭 이 인원이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많은 비효율이 드러납니다. 해야 할 일보다 안 해도 될 일이 먼저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잠시 멈칫하게 됩니다. 우리가 전략이라 부르던 것 중 일부는 사실 습관이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 이번 달에 줄일 수 있는 회의 1개를 찾습니다.
- 승인 절차를 1단계라도 줄일 수 있는지 봅니다.
- 바로 시험해볼 수 있는 작은 실행안을 먼저 정합니다.
채용과 조직운영에 대한 시선도 꽤 날카롭습니다
Rework는 무조건 사람을 늘리는 방식에 회의적입니다. 성장하려면 당연히 채용부터 해야 한다는 통념을 흔듭니다. 작은 회사에서 성급한 채용은 인건비 문제만이 아니라, 관리 복잡도를 키우고 조직 전체의 리듬을 흔드는 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중소기업 대표에게 특히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생산성을 시간을 오래 쓰는 능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쓸데없는 방해를 줄이는 구조, 해야 할 일의 선명함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원보다, 방해받지 않고 결과를 내는 직원이 팀을 살립니다.
이 책이 모든 회사에 정답은 아니지만, 흔들릴 때 다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Rework가 모든 상황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제조업처럼 공정과 안전, 품질 기준이 촘촘한 업종에서는 어느 정도 체계와 문서가 필수입니다. 규제가 많은 업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지금 우리 회사가 과하게 복잡해진 부분은 무엇인가”를 비추는 거울처럼 읽는 편이 더 좋습니다.
책 리뷰라는 형식으로 정리하지만, 제게 이 책은 생산성 자기계발서라기보다 경영자의 태도를 점검하게 하는 메모에 가깝습니다. 더 만들고, 더 늘리고, 더 회의하는 것이 늘 정답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덜어내는 용기가 작은 조직의 속도를 살릴 수 있다는 것. 그 조용한 메시지가 오래 남습니다.
회사를 다시 가볍게 움직이고 싶은 시기라면, Rework의 핵심 인사이트를 자기 조직의 회의, 채용, 실행 방식에 대입해 한 번 정리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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